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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랍 속 단상

제34회 이건음악회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 공연 후기

by 리스트레토비안코 2023. 10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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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

이건음악회에 갈 기회가 생겨서 아트센터인천에서 하는 공연을 보고 왔다

 

1. 프로그램

제34회 이건음악회에서는 드뷔시, 하이든,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

 

1) C. A. Debussy

String Quartet in G minor Op.10

드뷔시 현악 4중주 G단조 Op. 10

 

제1악장 활기차고 아주 결연하게

제2악장 활달하고 리드미컬하게

제3악장 안단테보다 조금 빠르게, 부드럽고 풍부하게

제4악장 아주 절제하여 – 점점 활기를 띠고 – 매우 생동감 있고 열정적으로

 

* 프로그램 북 곡목 해설 중 일부

드뷔시가 남긴 현악 4중주는 한 곡뿐입니다. 원래는 두 곡을 쓸 생각이었고 친구인 작곡가 쇼송에게 헌정할 생각이었습니다. 그러나 그의 작품을 본 쇼송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그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고 맙니다. 프랑스 국립음악협회가 주관한 음악회에서 이자이 현악 4중주단이 초연하였지만, 비평가뿐만 아니라 청중들로부터 냉담한 반응과 혹평을 들어야 했습니다. 오늘날 이 곡은 드뷔시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현악 4중주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쾌하면서 독창적인 곡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.

 

2) F. J. Hayden

String Quartet in F minor Op.20 No.5

하이든 현악 4중주 F단조 Op.20 No.5

제1악장 알레그로 보다 느리고 알레그레토 보다 빠르게

제2악장 미뉴에트

제3악장 아주느리게

제4악장 피날레, 2개의 주제에 의한 푸가

 

* 프로그램 북 곡목 해설 중 일부

그가 완성한 양식은 교향곡만이 아닙니다. 현악 4중주의 틀을 완성한 것도 하이든이고 그 때문에 현악 4중주의 아버지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. 그리고 그가 이런 이름을 얻도록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1772년에 작곡한 작품 번호 20번의 여섯 곡입니다.

 

당시는 개인의 자유와 감성을 앞세운 질풍노도의 시대가 막 싹틀 무렵이었고 하이든도 그 영향을 받아 이 곡에도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. 네 대의 악기 각각이 독자적인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도 이전과는 다른 점이고 마지막 악장에 선율들이 복잡하게 얽힌 푸가 형식을 도입한 것도 당시에 유행하던 가볍고 우아한 갈란트 양식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. 특히 5번 F단조는 당시로 드물게 단조인 데다가 여섯 곡 가운데 특별히 더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어 질풍노도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진 곡입니다.

 

3) F.P Schubert

String Quartet in C major D956

슈베르트 – 현악5중주 C장조 D956

제1악장 빠르게 그러나 지나치치 않게

제2악장 아주 느리게

제3악장 스케르초 매우 빠르게 - 트리오 느리게

제4악장 조금 빠르게

 

* 프로그램 북 곡목 해설 중 일부

슈베르트가 남긴 단 한 곡의 현악 5중주입니다. 슈베르트가 작곡한 마지막 실내악곡이기도 합니다.

그 자신이 첼리스트였던 보케리니의 작품을 빼면 그 이후의 모차르트와 베토벤, 브람스를 비롯한 다른 작곡가들이 남긴 현악 5중주 대다수가 현악4중주에 비올라가 더해지는 구성입니다. 그러나 슈베르트는 첼로를 더하는 현악 5중주를 선택하였습니다. 많은 학자들은 그 까닭을 찾았지만 정확히 알 수 없고 다만 제1 첼로 혼자 두드러진 보케리니의 경우와는 달리 두 대의 첼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를 이끌고 따르며 어우러지는 화음을 듣노라면 그게 바로 그 까닭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하게 됩니다.

2. 후기

아트센터에서 현악 4중주 공연은 처음 봤는데, 오케스트라와는 다르게 웅장함보다는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.

 

드뷔시 곡은 당시에도 독창적이었다는 설명처럼 정말 평소에 듣던 클래식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생소했다. 전형적인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연주여서 왜 당시에 혹평을 받았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. 그래도 지금까지 연주되는걸 보면 선견지명이 아니었을까 싶다.

 

세 곡 중에 가장 좋았던 건 하이든이었다.

아무래도 가장 익숙한 느낌이었고, 곡이 연주되는 내내 집중이 잘 됐다. 이런 선율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참 대단하다 싶었다.

 

슈베르트는 세 곡 중에 가장 길었다. 그래도 5중주라 그런가 조금 더 풍성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듣는 내내 귀가 즐거웠다.

 

그리고 앵콜곡으로는

푸치니 - 국화 (Crisantemi)와

아리랑을 연주했다

 

특히 앵콜곡이었던 국화가 너무 감동적이었다. 이건 기업 회장의 추모곡이었는데, 추모곡이어서 그런지 슬프기도 했다.

 

이건 음악회는 정말 음악, 예술에 진심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, 기업에서 좋은 취지로 여는 음악회라 더 의미가 있었다. 더 많은 기업들이 좋은 공연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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